해경 13명 중 2명만 구조작업
[ 김동현 기자 ]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와 해양경찰청 간의 통화 녹취록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. 이 녹취록에 따르면 해경은 사고 초기 승객 구조보다 청와대에 보고할 영상과 사진을 챙기는 데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.
SBS는 지난 16일 방영한 ‘그것이 알고 싶다’ 프로그램을 통해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 소속 구조 선박의 소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. 이 방송에 따르면 사건 당일(2014년 4월16일) 오전 9시36분께 사고 해역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함정 123정은 기울어진 배를 보고 승객들에게 빠져나오라는 방송을 하지 않았다. 123정에 타고 있던 해경 13명 중 2명만 실질적인 구조작업을 했고 11명은 구조된 승객을 끌어올리는 역할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.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복역 중인 김경일 당시 123정 정장의 휴대폰에서는 구조 현장을 촬영한 사진 6장이 나왔다.
급박한 상황에서 구조보다 촬영에 집착한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녹취록도 공개됐다. 녹취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침몰 선박의 이름과 도착 예정지, 몇 톤급인지 등의 정보를 요구했다. 사고 현장 영상을 요구하며 수차례 구조인원 파악을 명령했다. 정당한 절차였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구조에 집중할 수 없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 나온다.
김동현 기자 3code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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